Jeju Air Lounge

“설레는 여행은 제주항공 라운지에서부터”


지난 2018년 6월, 제주항공은 취항 12주년을 맞아 새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행의 기준을 바꾼다’는 의미의 "NEW STANDARD, JEJU AIR”. 이 슬로건은 항공시장을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꾸고, '어쩌다 한번, 마음먹고 멀리 떠나는 여행'에서 ‘짧게, 자주 다니는 여행'으로 여행의 트렌드를 바꾸는 등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계속해서 제시해 나가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담겼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위치할 제주항공 라운지를 준비하면서 이 ‘New Standard’를 공간 안에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기존 항공사의 획일적인 항공 서비스에서 벗어나려는 제주항공의 기조처럼 이 공간도 차별화된 기획이 필요했습니다.

라운지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의 라운지 중 최근 만들어진 몇몇 라운지들을 살펴봤습니다. 먼저 브뤼셀 항공의 ‘The LOFT’는 디지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스탄불 항공의 ‘CIP 라운지’는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휴식 기능을 극대화하는 리프레시 라운지로 꾸몄습니다. 이 두 곳은 고객들이 휴식하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항공은 어떤 콘셉트로, 어떤 차별화를 두는 것이 필요할까. 우리는 ‘기능·고객·기업 측면’에서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제주항공 라운지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정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이 공간이 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서 한 번쯤 꼭 방문해보고 싶은, 힙한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라운지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기능을 떠나 본질적으로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체크인부터 출국 수속, 탑승, 이륙하기까지의 ‘고객의 시간’을 분석해 보았는데, 20~4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고객이 라운지 내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또, 1일 기준 450~630명이 제주항공 라운지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는데, 공간 내에 최소 90석 이상의 좌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 전략 차원에서는 고객의 여정 중 수속을 마친 후 비행기 탑승 전까지 제주항공 서비스와 브랜드를 접하지 못하는 유일한 구간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구간을 일관된 브랜딩 경험이 가능한 공간 서비스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항공의 New Standard를 실체화하고, 탑승 고객을 고려한 편의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미 항공사 간 ‘가격 경쟁’보다는 모든 여정에서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충성고객을 창출하는 경쟁 전략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LCC 최초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고객의 편의 서비스에 특히 신경을 씀으로써 고객의 재탑승률을 높이고자 한 노력처럼, 고객 라운지 공간도 그 연장 선상에서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 가지 측면의 분석을 통해, 제주항공의 신규 고객 공간은 ‘여행’ 콘텐츠 기반의 브랜딩이 강화된 공간, ‘타깃 고객’ 중심의 공간, 그리고 고객들이 여정 중 지속적인 ‘브랜드 경험을 구축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JJ의 게스트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간 분석과 전략, 방향성을 바탕으로 여행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JJ’s Guest House’라는 콘셉트를 도출했습니다. 여기서 JJ란, 게스트 하우스의 젊고 유능한 주인장으로 제주항공을 의인화해 만든 캐릭터입니다. 우리는 제주항공의 브랜드 컬러를 활용해 이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마당이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같은 상징적 형태의 디자인으로 콘셉트를 형상화했습니다. 마당과 식사 공간, 거실, 방과 같은 게스트 하우스의 요소들을 공간 안에 설계했습니다.

고객들이 편안하고 정겨운 게스트 하우스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사람을 만나길 바랐습니다. 우리는 제주항공만의 스토리가 있는 여행 콘텐츠 자산을 활용해 고객과 함께 소통하는 오픈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외부 파사드는 약 30m 길이의 JJ’s Guest House 담벼락입니다. 여행자의 펜 드로잉의 느낌을 살려 담벼락 벽돌은 물론, 여행지의 풍경과 랜드마크를 그려냈습니다. 흑백이 조화로운 캔버스 위에 주황색 제주항공 로고를 얹고 실외조명을 더 해 눈에 띄게 연출했습니다. 면세 구역 보행자들로 하여금 브랜드를 인지하고 라운지의 위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주 출입구는 제주항공의 메인 컬러를 살려 브랜딩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활기차고, 즐거움을 주는 제주의 감귤 색인 오렌지 색상으로 커다란 출입문 전체를 입혔습니다. 입구의 상단과 측면은 순백의 컬러로 대조를 주어 이 색상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대문을 통과하면 오른편에 고객을 맞이하는 리셉션이 나옵니다. 메인 카운터는 목재를 이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높이를 낮춰 개방성을 높였습니다. 카운터 뒤편에는 초록 식물을 두고 은은한 간접 조명을 두어 자연을 벗 삼은 게스트 하우스의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카운터 앞쪽으로는 여행과 관련한 서적, 잡지를 게시할 수 있는 작은 게시대를 연결해 만들었는데, 이는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멋을 더합니다.

리셉션을 지나, 정식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가려면 마당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고객의 오른편에는 ‘상황 게시판’이, 왼편에는 ‘복도 월’이 놓이게 됩니다. 복도 양쪽 벽면에 외부 파사드에서 보았던 라인 드로잉 기법으로 통일된 느낌의 일러스트를 넣었습니다. 백색 벽면에 검은색 라인으로 식물의 큰 이파리와 굵은 나무 기둥을 그려 넣어 시원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게스트 하우스에 있을 법한 모자와 장화 같은 소소한 사물들을 오렌지색 포인트로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상황 게시판은 벽면 그림과 어우러지게 설치하고, 게스트 하우스 가구의 일부로 보이도록 표현했습니다. 이는 여행자들을 위한 포토존 역할을 하기에도 충분합니다.

벽면을 지나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화장실 앞으로 파우더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젊은 여성을 포함해,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사용하기에 아름답고 깔끔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먼저 천장에서 철제 라인으로 연결된 세로로 긴 타원형의 거울 네 개를 배치했습니다. 이곳에 수납력이 좋은 청록의 테이블을 만들어 거울을 받치고, 테이블에 잎의 모양과 길이가 다양한 식물을 배치했습니다. 이 파우더룸은 안쪽에 위치한 고객 좌석과 화장실을 가로 짓는 경계의 역할도 합니다. 답답하게 벽을 세우기보다 커다란 거울과 식물을 활용해 오히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파우더룸의 맞은편으로 오렌지색 게스트 하우스가 보입니다. 앞마당은 캠핑장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초록 잔디의 빛과 감촉을 닮은 소파, 나무 데크를 닮은 테이블로 4인 구성원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중심에 놓인 오렌지색 하우스는 제주항공 브랜드의 개성 있는 큐레이션 공간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집 구조를 형상화하고 전체적으로 오렌지색을 입혔습니다. 입구에서 보았던 ‘JJ Lounge’ 로고를 이번에는 오렌지색 직육면체 간판에 백색 조명으로 글자를 연출해, 하우스 앞에 달았습니다. 하우스 전면부는 안쪽이 들여다보이는 철제 타공 보드를 활용했습니다.

하우스의 옆면은 완전히 개방해 양쪽에서 드나들 수 있도록 했고, 천장은 지붕의 뼈대만을 간격을 두고 배치해 답답함 없이 집을 표현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제주항공의 취항지와 관련한 테마를 중심으로 특화된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F&B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과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리빙룸’을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 다이닝 공간과 리빙룸 사이에는 ‘I형 파티션’을 두어 공간을 구분했습니다.

먼저 다이닝 공간에는 흰 타일로 된 키친 테이블을 가로로 길게 두어,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지붕 뼈대에 설치한 은은한 조명이 이 테이블과 만나 깨끗하고 위생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I형 파티션 한쪽은 다이닝 테이블과 동일한 흰색 타일로 꾸몄고, 반대편은 리빙룸의 편안한 벽면으로 조성했습니다.

리빙룸 벽면에는 거실에 있을 법한 쿠션과 액자 등을 그려 넣고, 벤치형 소파와 감각적인 1인용 스툴들을 배치했습니다. 소파 옆으로는 검은색 철제로 된 3층 선반을 두어 여행 감성을 자극하는 책자와 소품들을 진열했습니다. 

건너편의 벽면은 여행자의 방으로 표현했습니다.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그래픽과 오브제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조성해 보았습니다. 벽면 중앙에는 취항지 지도나 사진들을 큐레이션 해 ‘JJ Board’를 완성했습니다. 보드 오른편에는 검은색 캐비닛을 매립해 제주항공의 굿즈를 비치했습니다. 왼편에는 여행에 관한 명언을 흑색 타공 철제 보드에 감각적으로 새겨넣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엽서와 문구류를 비치해 여행자들이 여행의 감상을 적을 수 있게 했습니다.       

오렌지 하우스를 벗어나면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우스 양쪽 외부에는 4인용, 2인용 테이블을 두었고, 여행자 간 네트워킹이 가능한 커뮤널 공간과 혼자 휴식을 즐길 수 있는 1인 좌석룸도 마련했습니다. 네트워킹 테이블은 비교적 높은 높이의 8인용 테이블입니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밝은 목재를 활용했고 테이블 중앙에는 식물을 진열해 자연의 느낌을 더했습니다. 1인용 소파는 바닥과 등은 물론 팔걸이 부분까지 쿠션을 두어 편안함을 더했습니다. 

1인 좌석룸 뒤로는 6개의 패밀리룸을 마련했습니다. 가족끼리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도록 파티션을 두었습니다. 파티션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형태로 구성했고, 편안한 소파를 두어 유아 동반 가족들도 애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진 파스텔톤 일러스트 액자를 벽면에 달아, 이곳의 정체성을 세심하게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여행의 콘텐츠가 곳곳에 묻어있는 공간 디자인으로, 이용객들에게 제주항공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들이 라운지 안에서 휴식을 즐기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길 바랐습니다. JJ가 마련한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해 식사하고,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하며, 편하게 쉬어가길 꿈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바람처럼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이 공간 속에서 브랜드를 충분히 체험하고, ‘제주항공’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생각과 가치에 공감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즐거운 여행은 바로 이곳, ‘JJ Lounge’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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