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tory House
Kids Cafe

“아이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아이의 눈으로 공간을 봅니다.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 사이의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탐구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everyware)’는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는 크레이티브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중 현대자동차 광고의 ‘메모리얼 드라이브(memorial drive)’와 현대자동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의 설치 작품이 그들의 작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에브리웨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탐구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키즈 카페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경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뉴미디어 어린이 놀이터를 구상 중이었습니다. 이를 감성 기반의 체험 시설과 첨단 뉴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흥미로워지는 이 공간의 이름은 바로 ‘fun’과 ‘factory’를 조합한 ‘Funtory House(펀토리하우스)’입니다.

우리는 설계에 앞서, 인간이 미디어 콘텐츠와 소통하며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어떤 것일지 상상해봤습니다. 뉴미디어를 체험하는 감성적 특성을 바탕으로 ‘unreality, imagination, fantasy’라는 키워드를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Funtory is like a ____!’라는 주제를 정한 후, 공간을 찾는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시선과 서로 다른 해석으로 구체화할 수 있게 의미적인 여백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마치 꿈을 꾸듯 이 공간을 누리고 즐길 수 있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공간의 큰 맥락과 흐름을 아이들이 직접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전략을 펼쳤습니다. 우선 몇 가지 질문을 설정하고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이들의 꿈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다양한 답이 나왔습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 거인이 되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꿈, 천하무적 힘을 자랑하며 못된 악당을 무찌르는 꿈, 내가 좋아하는 만화 속 캐릭터들과 친구가 되어 신나게 노는 꿈 등 우리가 어린 시절 실제로 꾸었던 꿈과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꿈이 가진 특징을 여러 키워드로 도출했습니다. 비논리적이나 자유로운 ‘초현실(Surreal)’의 세계, 크기의 변화를 통해 재미를 느끼는 ‘비례(Scale)’, 비현실적 능력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슈퍼(Super)’, 아이들이 동경하는 ‘캐릭터(Character)’와의 만남, 2D와 3D를 넘나드는 ‘형태(Shape)’,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미로(Maze)’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펀토리하우스 공간의 기획 방향을 설정하고 형태적 전략을 구성했습니다.

두 번째 던진 질문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였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돌아봤을 때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온 시기인데도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의 시선과 시각을 명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의 시선은 어른의 그것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크기(Size)’, ‘공간(Space)’, ‘비례(Ergonomics)’ 그리고 늘 아이들을 위한 오브제를 생산하도록 도와주는 ’상상(Thinking)’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형태적인 비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세 번째로 ‘아이들은 색상에 따라 어떤 의미와 감성을 갖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이 질문에는 이미 연구된 자료를 기반으로 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IRI 색채연구소에서 개발한 IRI 배색은 한국인의 고유한 색채 감성의 척도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특히 아동의 색채 선호 연구 자료에 의하면 이 IRI 배색 중 아이들은 귀엽고, 경쾌하며, 맑은 느낌의 색상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특히 노란색에서 기쁨, 즐거움, 평온함을, 분홍색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는 이를 참고하여 인테리어 색채 계획에 적용했습니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이 세 가지 질문을 설정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들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아이의 시각에서 이 공간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찾은 답변들을 바탕으로 공간을 설명하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을 잡았고 아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외부 디자인 전략에 활용했습니다.

한편, 아이들이 직관적인 체험을 하게 되는 내부 공간은 뉴미디어 콘텐츠의 분류에 따라 크게 4개의 존(zone)으로 나눴습니다. 놀이 콘텐츠는 <PLAYTORY>와 <CINETORY>, F&B 콘텐츠는 <YUMTORY>, 그리고 교육 콘텐츠는 <EDUTORY>로 구분해 각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다양한 디지털 놀이 콘텐츠들은 공간 안에서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완전히 구분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프로그램을 바꿔 운영할 수 있게 했고 내용 면에서도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미디어를 담아내는 물리적 공간들은 체험을 통해 감성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에 다소 미흡했는지도 모릅니다. 과학과 기술의 영역은 아이들에게 여전히 차갑고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죠. 우리는 인터랙티브 뉴미디어 콘텐츠와 그에 걸맞은 디자인을 통해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의 오감을 일깨우며 감성적, 신체적으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 주는 공간을 꿈꿨습니다. 그리고 기획하고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의 꿈을 현실화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펀토리하우스에 찾아와 직접 각각의 공간과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Funtory is like a dream!’이라는 감동 섞인 환호를 터뜨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아가 저마다 새로운 꿈들을 꾸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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