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ion Seoul
Grandpark Kids Cafe

“구름 위 마을에서 상상을 현실로!
  아이들의 잠자고 있는 상상력과 표현력을 끌어내 주는 공간입니다.”

서울대공원 한 편에 자리 잡은 ‘AVION’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 가족문화 공간이자 체험 놀이터입니다. 단순히 놀이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놀이를 통해 교육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지닌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며 다양한 생각은 여러 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러한 경험들을 공간을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공간에 상상력을 더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비행기는 꼭 타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 중 하나죠. 특히, 비행기에 탑승해 창 너머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한 번쯤 비행기 문을 열고 나가 구름 위를 거닐어 보고 싶은 상상을 해봤을 것입니다. 우리는 AVION에 아이들의 그 상상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기대와 바람 속에 ‘구름 위의 마을’이라는 상상의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AVION은 프랑스어로 비행기를 의미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날아가면서 창밖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름과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상상하며 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1층은 ‘구름’, 2층은 ‘마을’로 세부 콘셉트를 구분하고 공간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1층을 둘러보면, 입구에서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커다란 ‘구름 나무’가 아이들을 맞이하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흰색 조를 이용해 차분하고 단순한 이미지를 만들어 미지의 공간에 대한 이상향의 느낌을 담았습니다. 안내 데스크에는 이 느낌과 다소 대조적으로 다양한 색채를 부여하여 구름 옆의 무지개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은 <벨크로 언덕>, <블록 나라>, <그림자놀이 숲>, <블랙 라이트 캠핑장>, <볼풀 클라이밍 계곡>, <민들레 울>로 총 6개의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서로 다른 이미지와 강렬한 컬러를 이용해 그 특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각 공간을 이어주는 통로는 차분하고 깔끔하게 유지했습니다. 이곳을 걷는 아이들이 마치 구름 위를 걷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블루&화이트 컬러를 이용했고, 구름을 형상화해 벽에 담았습니다. 이 통로를 지나가면서 다음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기대감과 호기심이 더욱 커지길 바랐습니다.

각 공간을 요약하여 설명하면, 먼저 <벨크로 언덕>은 일명 찍찍이 방으로 바닥과 벽면을 모두 벨크로 천으로 마감한 곳입니다. 아이들이 촉각에 집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전체적인 방의 분위기는 채도가 높은 단색으로 구성해 아이들이 사용하는 찍찍이 교구들과 라인 아트 재료들의 색감이 더 빛을 발하도록 했습니다. 언덕으로 만든 바닥은 거미줄 형태를 형상화해 마치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모두 붙어버린다는 느낌과 푹신푹신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블록 나라>는 먼저 복층 구조를 만들어 공간의 면적을 넓혔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블록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블록으로 공간 전체를 채웠습니다. 벽면 일부를 블록 판으로 마감해 벽에도 블록을 붙일 수 있게 했으며, 손이 닿지 않는 높이의 벽면에는 블록의 형태를 모듈화하여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천장에도 블록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명을 달아보았습니다.

<그림자놀이 숲>은 어두운 방에서 그림자 공연을 본 뒤, 램프가 달린 헬멧을 쓰고 그림자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빛과 그림자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 몸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어내면서 창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너무 어두워서 무서움을 느끼지 않도록 마치 별이 총총 떠 있는 숲속의 느낌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최대한 단단한 위험 요소들은 피하고 보드랍고 폭신한 의자들을 비치했습니다.

<블랙 라이트 캠핑장>도 빛과 어두움의 대조적인 특징을 활용해 환상적인 효과를 만들어낸 공간입니다. 자연 속에 숨어있는 고요한 캠핑장을 느낄 수 있도록 별과 달, 반딧불이 조명을 벽면에 달아 어두움을 은은하게 밝히도록 했습니다. 또, 잔잔한 음악과 벌레 우는 소리로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복층으로 공간을 나눠 텐트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바닥에는 인조 잔디를 깔아 자연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아이들은 이 공간에서 입장할 때 받은 종이와 블랙 라이트 펜을 가지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텐트로 들어가 램프 불빛 아래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난 후, 조명 대신 블랙 라이트 형광등이 켜진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벽면에는 루미나이트와 형광 안료, 형광 시트지, 축광 테이프 등을 사용하여 동화를 읽으며 상상해 봄 직한 깊은 바닷속 풍경을 그려놨습니다. 색색의 산호와 심해어가 사는 바닷속 풍경은 조명을 켰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불을 끄면 형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어 <볼풀 클라이밍 계곡>은 아이들이 유영할 수 있는 ‘볼풀(ball pool)’과 벽면을 오르는 ‘클라이밍(climbing)’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볼풀은 높이가 약 60cm가 되도록 시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색깔의 볼을 채웠습니다. 신발을 벗은 후 입장하게 하고, 풀의 바닥과 벽면을 모두 푹신한 쿠션으로 마감해 체험 중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벽면에는 클라이밍을 위한 인공 손잡이(홀드)와 농구대를 설치해 종합적 운동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다양한 체험 놀이 공간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마을’ 콘셉트의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컬러의 종이관으로 지붕을 만들어 여러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을 형상화하고자 했습니다. 이곳은 기념품 매장과 어린이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은 전형적인 도서관의 형태와는 다르게 유선형의 단을 포개어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이 단은 책상이면서 의자고 또, 책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편하게 앉고 기대어 책을 읽다가 책을 꽂아둘 수도 있게 했습니다.

체험 놀이터 AVION을 디자인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원하고 상상하는 세상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익숙한 캠핑 문화나 체험 활동 및 교구들을 살펴보며 새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와 형태를 고민했습니다. 한편으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교육도 좋고 놀이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안전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체험과 놀이를 즐기면서 그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많이 발휘하게 되길 바랍니다. 또, 방문했던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여행을 허락해 준 ‘구름 위의 마을’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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