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yundai Seoul
Play In the Box

"오프라인의 변화, 경험과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주제로 대형 보이드와 자연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더현대 서울’이 여의도에 오픈했습니다. '백화점에서 무엇을 구매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탈피하고, 소비자의 구매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전체 면적의 40% 이상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할애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의 미래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단순히 상품을 빼곡히 진열해놓은 쇼핑 공간 자체에서 고객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석을 반영한 결과물 입니다. 앞으로도 경험과 가치를 소비하는 고객을 위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주목받으리란 걸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현대 서울의 5층에 위치한 스튜디오 카페 '플레이인더박스'의 공간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플레이인더박스 1호점은 ‘키즈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로서 아이들이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ASMR 체험, 크로마키 촬영, 요리 체험, 슬라임 클래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죠. 이번에 새로 기획한 2호점은 MZ세대를 타깃으로하는 '포토 스튜디오'로 조성해 경험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들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디자인의 방향을 '박스 안의 즐거움, 플레이인더박스'로 정의했습니다. 공간 속 다양한 기능(콘텐츠)을 가진 박스들을 배치하고, 각 박스를 다양한 콘셉트로 연출해 그 안에서 즐거운 상상을 선물 받길 바랐습니다. 또한 박스 안에서의 체험만으로 즐거움을 얻는 게 아니라 외관을 보았을 때도 유쾌해 질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적용해 공간 전체가 소비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JUST ENJOY, 플레이인더박스"
파사드의 벽, 바닥 마감은 주 타깃인 MZ세대와 여성들을 고려해 연한 핑크색 도장, 고무 바닥재를 사용했습니다. 또, 천정은 다크그레이 컬러로 도장하여 내부 공간과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파사드 쪽 사각기둥은 거울로 감싸 각도에 따라 공간이 다르게 보이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도록 했습니다.

파사드에서 바로 보이는 곳은 인포메이션과 주방의 기능을 하는 푸드 박스인데요, 즐거움을 담은 박스를 배달하는 트럭을 연상하며 디자인했습니다. 트럭의 상부는 열려있는 박스 디테일을 적용했으며, 박스 패턴은 브랜드 컬러의 채도를 낮춰 전체적으로 컬러가 많은 내부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측의 공간은 스타디움 콘셉트의 카페로, 플레이인더박스에서 판매하는 재미있는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계단식 좌석, 'PLAY IN THE BOX' 로고가 반영된 접이식 테이블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볍고 플렉시블하게 설계했습니다. 또, 우드 루버, 농구대, 철망 등의 아메리칸 스트리트 요소에 컬러풀한 색감을 더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공간이자,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는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스타디움 좌석과 우측 틈 사이에 끼워져 있는 캐릭터는 플레이인더박스의 마스코트인데요, 예상치 못한 곳에 있는 벌룬을 보며 사람들이 뜻밖에 즐거움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벽면에는 아티스트의 그라피티 작품을 넣어 즐거움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콘셉추얼한 공간으로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푸드박스와 스타디움을 지나면 다섯 개의 포토박스가 나옵니다. 각 박스는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세탁기, 옷장, 엘리베이터, 자판기, 게임기 콘셉트가 위트 있게 적용돼 있습니다. 옷장(각 콘셉트 박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안팎으로 모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스폿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포토박스의 좌측에는 ‘ASMR 박스’가 있는데요, 이곳은 ASMR 관련 제품을 구매한 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입니다. 고객이 외부에서 보기에 이곳이 ASMR을 체험하는 곳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게 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부스 외부 벽면에 '즐거움'과 '소리' 관련 그래픽을 스티커 타입으로 만들어 연출했습니다.

포토박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핑크색의 볼풀이 가득한 ‘핑크 풀 박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풀장의 벽면은 거울로 마감해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했으며, 올라가는 계단 하부에 신발장을 만들어 볼풀에 들어가는 고객의 신발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닥은 핑크색 자갈로 마감하고, 분홍빛 갈대, 분홍색 수상 의자를 연출해 꿈에서나 만날만한 이색적이고 특별한 수영장으로 완성했습니다.

포토박스와 핑크 풀 박스를 지나면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PB 클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전 공간이 밝고 캐주얼한 무드였다면 PB 클럽은 그와 대비되는 강렬하고 힙한 무드로 구성했습니다. 게이트 부분은 핑크색 줄눈이 적용된 유광 타일 위, 핑크와 블루 네온 조명으로 주변과의 대비를 주어 공간의 성격이 달라짐을 암시하고자 했습니다.

고객이 한 번쯤 들르게 될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의 디자인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채도가 낮은 파란색과 보라색 컬러를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포인트 컬러로 골드를 선택했습니다. 이 공간 안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도록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의 컬러와 마감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랙라이트룸’은 야광과 관련한 다양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내부는 전체 블랙으로 도장하고 '즐거움'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의 그라피티를 형광 페인트로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고객이 이 공간을 빈틈없이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콘텐츠 박스 안을 즐거운 상상과 경험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이것이 본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이자 숙제였습니다. 세심하게 고민하며 선택한 콘셉트, 컬러와 소품, 크고 작은 디자인과 작품이 플레이인더박스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자극과 영감으로 다가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 우리가 이 공간 안에 그려 넣은 상상보다 더 풍성한 경험과 색다른 놀이, 실험으로 계속 채워져 가는 박스, 진정한 미래형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오프라인 공간의 다양한 변화와 시도에 함께 참여하고 호흡하며 미래 공간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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